‘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주유소도 변해야 한다.’ 모두가 생각하는 것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과감한 시설 투자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유외사업을 제공하는 것. 갈수록 어려워지는 주유소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부산광역시 남구의 분포셀프주유소는 지난 2015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다. 그 결과 한쪽에는 드라이브스루가 가능한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이 입점해 있으며, 주유소 사무실 건물에는 터널식 자동세차기가 설치돼 있다. 왕석 분포셀프주유소 대표는 “인근 지역의 환경에 맞춰 유외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주유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분포셀프주유소가 있는 부산시 남구는 고가 주유소가 제법 모여 있는 지역이었다. 분포셀프주유소 역시 셀프 주유소로 리모델링하기 전에는 고가를 유지하던 주유소였다. 그러나 부산 전역에 걸쳐 심각해진 저가 가격경쟁이 남구까지 뻗어오면서 왕석 대표 역시 주유소의 변화를 끊임없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왕 대표는 변화의 시작을 오래된 주유소 리모델링으로 결정했다.

주유소의 미래 위해선 철저히 준비해야

왕 대표는 “끝없이 이어지는 저가 가격경쟁에 유류판매로 인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입지조건에 맞는 유외사업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왕 대표가 분포셀프주유소에 패스트푸드점 입점을 위해 주유소에 별도의 건물을 지은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입지조건에 맞는 유외사업 운영해야

왕 대표는 “주유소 리모델링을 계획할 때부터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다른 업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외사업을 구상했다”며 “그 중에서도 주택가와 학교가 밀집해 있는 입지 조건을 고려한다면 패스트푸드점이 제격이었다”고 주유소에 패스트푸드점을 입점시킨 이유를 설명했다.